부등시(Anisometropia)는 양 눈의 굴절력 차이가 1.00D 이상 차이나는 굴절이상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부등시를 교정하지 않았을 때는 증상이 없거나, 입체시 저하, 복시, 사위, 사시, 약시, 안정피로 등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교정하고 나서는 이것이 가장 크게 부각됩니다.
부등시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눈에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다면 알고 계실 입체시 저하, 어릴 때 교정을 하지 못해서 생긴 약시 혹은 사위로 인해 불편하지만 이제는 교정을 최선으로 하더라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검안을 정기적으로 받아봐야합니다. 부등시는 거의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오래 지속이 되므로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제 주변에도 부등시로 한쪽 눈이 약시가 되어 0.4 이상 읽을 수 없더라고요.
눈에도 신경을 쓰도록 좋은 정보들을 매일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이번엔 부등시를 교정하면 반드시 생기는 문제점인 부등상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부등 상시란
부등 상시는 영어로 Aniseikonia라고 하며 이것은 양 눈에 맺히는 상의 크기와 모양이 차이가 많이 나서 생깁니다. 굴절력이 동등하지 않은 부등시를 교정했을 때 각각의 망막의 상을 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신경적, 생리적 요소의 차이로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한쪽 눈은 -2.00D 다른 한쪽눈은 0D이라고 가정했을 때 0D 눈은 상을 원래 크기대로 보이지만 -2.00D를 교정한 눈은 그만큼 작아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합니다.
2. 종류
1) 해부학적 부등 상시 : 망막의 광수용 체세포의 밀도가 달라서 생기는 문제
2) 광학적 부등 상시 : 안경렌즈로 교정했을 때 생기는 상의 배율 문제
- 종합적 부등 상시 : 구면 굴절력 차이로 인해
- 경선성 부등 상시 : 난시 굴절력 차이로 인해
3. 원인
1) 구면
서로 다른 굴절력의 구면렌즈로 교정했을 때 망막에 맺히는 상의 크기가 달라서 발생합니다. 앞서 설명한 -2.00D와 0D의 예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2) 난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것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난시를 교정하는 안경원이 거의 없을뿐더러, 한쪽 눈은 180도 다른 눈은 90도로 되어 있으면 난시가 적은 눈을 아예 빼버리고 교정을 해줍니다. 이렇게 되면 평생 경선성 약시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물론 안경으로 교정을 해준다고 해서 부등 상시가 안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른쪽은 가로로 긴 모양의 상, 왼쪽은 세로로 긴 모양의 상, 두 개의 상을 융합하려고 하면 뇌에서 혼란이 오고 어지러움, 구토, 두통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한 45축, 135축 인 사난시의 경우에는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
이럴 때는 정점간거리가 짧을수록 최소화되기 때문에 피팅을 하거나 안경테를 선택할 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3) 정점간거리
이것은 부등시가 아니어도 굴절력이 높은 사람들에게 발생하기도 합니다. 안경테가 뒤틀려서 거리가 달라진다면 부등 상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4) 안질환
원추각막과 각막염은 각막의 불규칙으로 망막 상이 왜곡되며, 당뇨병성 망막증, 미숙아 망막병증 같은 망막 질환은 망막의 구조를 왜곡해서 상이 왜곡되기도 합니다.
4. 증상
1) 두통
가장 많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2) 입체시 어려움
부등시의 증상 중 하나로 마찬가지로 부등 상시에서도 어려움이 나타납니다. 이럴 경우 단안 단서인 경험에 의해 알게 된 것을 활용해야 합니다.
3) 안정피로
5. 최대한 부등 상시를 줄이려면
해부학적 부등 상시는 안경원에서 해줄 수가 없기 때문에 제외하고 광학적 부등 상시의 경우에는 상의 배율 크기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최대한 줄여줘야 합니다.
아래 공식에 의하면 안경 배율을 줄이기 위해서 렌즈 중심 두께가 얇고, 굴절률이 높고, 정점간거리가 짧을수록 작아집니다.. 이것을 다 고려해 보면 콘택트렌즈가 가장 좋습니다.
6. 그렇다면 안경으로는 착용하기 어려운 것일까?
사이즈 렌즈라는 것이 있긴 하지만 특수 주문 렌즈로 가격도 비싸고 오히려 두꺼운 렌즈가 돼버려서 보기에 좋지 않습니다. 일반 안경렌즈로 교정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굴절률이 높고 플라스틱 테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코받침이 있는 테라면 최대한 정점간거리를 짧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부등시를 교정을 하지 않으면 약시, 입체시 저하, 사위, 사시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서 위험하고, 교정을 하고 나면 부등 상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똑같이 적응하는데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적응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지만 한 번은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부등시를 교정을 했는데 부등 상시가 안나타날수도 있으며, 부등상시가 나타나더라도 쉽게 적응할지도 모릅니다.
저도 난시가 -1.00D 이상 차이나는 경선성 부등시인데 적응을 했으며, 주변 지인들 중에서는 -3.00D 차이가 나는데도 적응을 한 사례가 있으니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안경원의 안경사 선생님들부터 꺼려하니 교정을 받을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충분한 상담과 서비스로 나아간다면 고객 입장에서도 안경사 입장에서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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