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는 근거리가 잘 안 보이고 원거리가 잘 보인다고 오해를 하고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내용입니다. 멀리 잘 보는 이유는 눈의 근육들이 힘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 이 힘이 부족하면 근거리부터 시작해서 원거리까지 흐려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1. 원시의 용어 유래
원시는 영어로 Hypermetropia라고 하며 이것은 멀 원遠에 볼 시視를 사용하여 먼 곳이 잘 보인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한자에서부터 이렇게 오해를 하게끔 만들어져 있어서 그럼 가까운 것은 안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 노안인가? 하고 많이 혼동을 합니다.
정확하게는 원시의 경우 망막에 상을 맺히지 못하고 뒤에 맺히면서 흐림 현상을 수정체에 붙어있는 근육들이 수축하면서 뒤에 맺힌 상을 망막에 위치시켜서 먼 거리의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의 힘이 충분하다면 원시인 사람이 시력에 대해 불편한 점은 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근거리 작업을 할때는 근육의 힘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나이가 어릴 때는 충분해서 안경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나이가 어려도 힘이 부족한 사람이나, 성인이 될수록 근거리 활동이 어려워지며 더 심각할 경우 원거리에서도 흐린 현상이 나타나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2. 어떤 증상이 있을까?
앞서 말했듯이 수정체의 근육의 힘 여부에 따라 증상이 없을 수도 있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수축하고 있는 상태로 피로감이 쉽게 오게 됩니다. 특히 성인이 되어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서류 작업을 하루 종일 하고 나면 오후, 저녁이 될수록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즉, 아침에는 안경 없이도 잘 보여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점심 지나고 오후, 해가 질 때쯤 원거리가 너무 흐려 보여서 안경 없이 활동을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책, 스마트폰, 컴퓨터 등 가까운 것을 보는 건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래서 노안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원시는 원거리 안경 교정만으로도 근거리 증상이 완화될 수도 있어서 정밀 검사를 통해 이야기를 충분히 나눠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안경을 쓰고 지내지 않았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을 거라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에 교정을 해놓으면 노안까지도 쉽게 교정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하나 명심할 것은 원시는 선명함을 위해 교정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피로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더 좋습니다. (원거리 흐림이 없는 원시 경우)
3. 왜 원시가 생긴걸까?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두 가지 원인을 가져왔습니다.
1) 수정체에 붙어있는 근육의 힘이 약해서 수정체의 조절 능력을 감소시켜서
2) 안구의 길이가 너무 짧아서
대부분 태어날 때는 원시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대략 +2.50D ~ +3.30D 정도가 있지만 어린이의 경우 수정체가 매우 유연하고 근육의 힘이 충분해서 문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약시, 사시, 안진, 머리 기울임 등이 있을 때는 교정을 해줘야 합니다.
보통 사춘기 이전에는 원시가 감소되어 약간의 원시가 남아있거나 정시 혹은 근시로 변하게 됩니다.
4. 구분
굴절력에 따라
1) 경도 원시 : +1.00D 이상
2) 중등도 원시 : +2.00D 이상
3) 고도 원시 : +4.00D 이상
4) 초고도 원시 : +6.00D 이상
보통 (+) 렌즈인 볼록렌즈로 교정을 하게 되어 돋보기를 착용하고 다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엄연히 원시를 교정하는 렌즈라는 걸 알고 계세요.
5. 관리방법
1) 안경
원시는 (+) 렌즈인 볼록렌즈를 사용하여 교정합니다. 눈이 더 커 보이게 만들기도 하고 돋보기를 사용한 것처럼 보여서 거부감이 있긴 하지만 초기에 교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 하고 있다가 약시, 사시 등이 나타나면 더욱 힘든 교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 콘택트렌즈
(+) 굴절력 렌즈가 있긴 하나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요한 자리 나 꼭 필요한 경우에 착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6. 안경사가 알아두면 좋은 내용
1) 시력
원시는 조절을 통해 시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력의 변화가 변동적입니다. 한눈을 끝내고 양안을 검사하는데 갑자기 시력이 안 나올 수도 있기도 합니다. 이럴 때 원시나 원시성 난시를 의심해야 합니다. 혹은 시력 변화가 양안시 이상이 아닌지, 병리적 원인인지 구별을 해봐야 합니다.
2) 검영법
조절마비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적 검영법은 조절 반사의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어서 원시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원시를 극복하기 위해 긴장성 조절을 하고 있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총원시를 알기란 어렵습니다. 최대 +굴절력을 찾는 것을 연습하셔야 합니다.
3) 자각적 굴절검사
원시를 가진 사람은 시력 변동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검사를 마친 후 +2.00D ~ +3.00D 렌즈를 삽입하여 시표가 흐려 보일지라도 최고 시력의 글씨를 주시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수를 낮추면서 읽을 수 있는 최대 +도수를 찾아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검사값에서 +3.00D 구면렌즈를 삽입시키고 30~45분 정도 책을 읽게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조절을 사용하지 않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이며, 조절 휴지를 만들고 검사를 해야 잠복 원시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시는 평소 원거리가 잘 보이기 때문에 자신은 눈이 좋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시력이 좋은 것이지 근육의 힘을 계속 이용하고 있어서 피로감이 많은 눈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안경을 착용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많은 얘기를 해보신 뒤에 결정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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